육아/육아일기
육아 일기 1. 아빠는 부양육자
교사아빠
2025. 1. 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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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
5살 딸아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어린이집 하원을 하는데 왜 엄마가 오지 않았냐고 짜증을 냈다. 집에 올라와서도 계속 엄마를 찾으면서 안아달라고 하고, 다음부터는 엄마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데, 괜히 상처를 받았다. ‘내가 얼마나 육아에 정성을 쏟고 항상 너를 데리러 갔는데도 나를 찾지 않다니….’ 이런 생각에 서러웠다.
아빠의 고민
솔직히 이런 어린 딸아이의 말에 상처받는 내 자신이 못나 보인다. 어른스럽지 못한 것 같고, 아빠로서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서 자꾸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된다. 이런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혼란스럽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해결책 모색
긍정 훈육에서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가장 우선시한다. 딸아이가 엄마를 찾고 짜증을 낸 것은 단순히 엄마를 더 좋아해서가 아니라, 익숙한 상황과의 작은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한 것이다.
실천 방안:
- 감정의 이름을 말해주기
딸아이에게 "오늘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아서 속상했구나. 그래서 엄마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구나"라고 말해준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부모가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낀다. - 상황 설명하기
딸아이에게 "오늘은 아빠가 데리러 갔지만, 다음번엔 엄마가 올 수도 있고 아빠가 올 수도 있어. 둘 다 널 너무 사랑해서 데리러 오는 거야"라고 차분히 설명해준다. - 안아주기와 신체 접촉
아이는 몸으로 사랑을 느낀다. 아이가 안아달라고 했을 때, 충분히 안아주고 "아빠가 너를 안아줄게. 언제든 이렇게 말해도 돼"라고 말해준다. - 자신의 감정을 아이와 나누기
"아빠도 네가 속상해서 그런 말을 할 때 조금 마음이 아팠어. 하지만 너의 마음을 알아서 더 괜찮아졌어"라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부모가 자기 감정을 숨기지 않으면 아이도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너무 잘하고 있어. 딸아이가 엄마를 찾고 짜증을 낸 건 널 싫어해서가 아니야. 오히려 널 믿고, 자신의 감정을 다 보여줄 수 있어서 그런 거야. 아이가 네 앞에서 이렇게 속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건 네가 그만큼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아도 돼. 너도 완벽한 아빠가 될 필요는 없잖아. 딸아이가 원하는 건 완벽한 아빠가 아니라, 그냥 네가 지금처럼 함께 있는 거야. 그러니까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너도 너 자신을 좀 안아주자.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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