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육아일기
육아 일기 2. 아빠가 만만한가? vs 아빠가 편해졌구나
교사아빠
2025. 1. 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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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육아는 비교적 괜찮았다. 딸과 재미있게 보드게임을 했다.
엄마는 부엌에서 저녁을 만드는 중이었고, 나는 딸과 둘이 게임을 했다.
그런데 엄마가 '저녁 먹자'라고 하며 보드게임을 정리하려고 하니 갑자기 딸이 짜증을 확 내더니 울상을 지으며 이러는 거다.
"근데 아빠, 엄마랑 아빠랑 나랑 셋이 같이 하려고 했는데 왜 아빠랑 나랑 둘이 했어?"
순간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잠시 멍했다. 그러다가 어제 나 스스로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딸이 이제 나한테 짜증도 좀 내고 감정적으로 표현을 하려고 하는건가보다. 이제 내가 좀 편해진거다.'
아빠의 고민
딸이 이제 나한테 감정을 더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이렇게 울먹이면서 자기 마음을 솔직히 말했으니까.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내가 잘 받아준 걸까 싶었다. '속상했구나'라고 말했지만, 딸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린 건지 고민이 되었다.
해결책 모색
긍정 훈육에서는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이를 인정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앞으로는 이렇게 해보기로 했다.
- 감정 이름 붙이기
"속상했구나"처럼 딸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딸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 단계다. - 상황 설명 함께하기
"오늘은 엄마가 저녁 준비하느라 같이 못했어"라고 간단히 설명해준다. 아이가 상황을 이해하면 감정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 다음 기회를 약속하기
"다음에는 엄마랑 아빠랑 같이 하자"고 약속을 해준다. 이렇게 약속하면 아이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
"오늘 정말 잘했어. 딸아이가 속상한 감정을 표현했을 때, 너는 그걸 인정하고 받아줬잖아. 이게 딸아이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거야.
딸이 이렇게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건 너를 믿고 있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 완벽한 대답을 하지 못해도 괜찮아. 너는 이미 충분히 좋은 아빠야. 딸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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