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교감으로 만드는 단단한 관계 [1편]
함께 걷는 시간, 함께 걷는 마음언제부턴가 아이와 걷는 시간이 좋아졌다.멀리 나갈 것도 없다. 집 앞 편의점까지, 놀이터까지, 유치원에서 집까지.그 짧은 거리의 걸음 속에, 참 많은 이야기가 담긴다.아이 손을 잡고 걷는 그 시간이 무척 자연스러워졌지만,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어느 날 우연히, 유치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오는 길에평소와 달리 손을 꼭 잡고 천천히 걸었다.그랬더니 아이가 툭 한 마디 던졌다.“아빠, 오늘은 왜 안 바빠?” 그 말에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그래, 나는 항상 바빴다.차에 태워서 얼른 집에 데려오고,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게 '육아'의 전부라고 착각했던 시간들.그날 이후 나는 일부러 걸었다.짧은 거리라도 아이와 손잡고 걷고, 구름 이야기, 유치원 이야기, 친구 이야기,때론 아무 ..
202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