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보이텔스바흐합의3 민주시민교육, 제대로 하고 있나요? 지난번 보이텔스바흐 합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우리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걸까?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투표 잘하자', '법과 질서를 지키자' 같은 뻔한 이야기만 떠올린다.물론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는 아니다.그러나 민주시민교육이 단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나질서를 잘 지키는 모범시민 만들기 정도로 축소되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다. 진짜 민주시민교육이란 결국 제대로 된 토론,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존하는 방식을 배우는 게 아닐까?사실 우리는 그런 걸 배워본 적이 별로 없다. 민주주의는 '가져온' 것이지 '키워온' 것이 아니었으니까.그러다 보니 이견이 생기면 토론이 아니라 싸움부터 벌어진다.이념적 프레임을 씌워서 진.. 2025. 3. 22. 보이텔스바흐 합의란? 보이텔스바흐 합의(Beutelsbacher Konsens) 연구 보고1. 개념 및 역사적 배경보이텔스바흐 합의는 독일 정치교육의 최소 합의사항으로, 1976년 남독일의 작은 마을 보이텔스바흐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형성된 원칙들입니다. 당시 서독에서는 정치교육의 방향을 둘러싸고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 사이에 심각한 논쟁과 갈등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정치교육자들과 학자들이 이념을 초월한 기본 원칙들에 합의한 것입니다. 이 회의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정치교육원(Landeszentrale für politische Bildung) 주관으로 열렸으며, 기독교민주당(CDU), 사회민주당(SPD) 등 당시 주요 정당 세력들도 모두 동의한 범정파적 합의였습니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결과물로서 정치·시.. 2025. 2. 27. 보이텔스바흐 합의(Beutelsbach Consensus), 한국 교육에 왜 필요한가? 한국 사회에서 토론 문화의 부재, 이념적 대립, 윤리적 이중잣대가 문제로 지적된다.진보는 선, 보수는 악이라는 단순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토론은 설득이 아니라 서로를 공격하는 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이런 총체적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한국 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개념이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란?1976년 독일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립된 3가지 원칙1️⃣ 강요 금지 (Überwältigungsverbot, Prohibition of Overpowering)교사는 특정 정치적 입장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교육이 학생들의 사고를 강제로 특정 방향으로 유도해서는 안 된다.2️⃣ 논쟁성 원칙 (Kontroversitätsgebot, Mandate of Cont.. 2025. 2.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