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교감으로 만드는 단단한 관계 [1편]
함께 걷는 시간, 함께 걷는 마음언제부턴가 아이와 걷는 시간이 좋아졌다.멀리 나갈 것도 없다. 집 앞 편의점까지, 놀이터까지, 유치원에서 집까지.그 짧은 거리의 걸음 속에, 참 많은 이야기가 담긴다.아이 손을 잡고 걷는 그 시간이 무척 자연스러워졌지만,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어느 날 우연히, 유치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오는 길에평소와 달리 손을 꼭 잡고 천천히 걸었다.그랬더니 아이가 툭 한 마디 던졌다.“아빠, 오늘은 왜 안 바빠?” 그 말에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그래, 나는 항상 바빴다.차에 태워서 얼른 집에 데려오고,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게 '육아'의 전부라고 착각했던 시간들.그날 이후 나는 일부러 걸었다.짧은 거리라도 아이와 손잡고 걷고, 구름 이야기, 유치원 이야기, 친구 이야기,때론 아무 ..
2025. 4. 14.
육아일기 7: 인정 욕구가 많은 아이, 칭찬해줘야 할까?
우리 딸은 인정 욕구가 많은 것 같다.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찾아와 "아빠, 나 키 여기까지 자랐어!", "아빠, 나 이제 양치도 엄청 잘해!", "아빠, 나 이것도 알고 저것도 알고!" 하며 뭔가를 끊임없이 자랑한다.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한참 자라나는 아이가 자신의 성장을 기뻐하고, 아빠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와, 우리 딸 대단한데?", "정말 멋지다!" 하며 칭찬을 듬뿍 해주곤 한다.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계속 칭찬만 해주는 게 맞을까?"📌 칭찬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칭찬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하지만 "잘했다!", "대단하다!" 같은 단순한 칭찬이 반복되면,아이는 점점 더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는 성향을 ..
202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