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민주시민교육2 교실 속 민주주의, 우리 반의 작은 선거 이야기 지난번 글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는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마침 지난주 우리 반에서는 학급 임원 선거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하게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교사로서 선거 과정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하지만 초등학생이 직접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진행했다. 우리 반의 선거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월요일: 후보 등록 공지먼저 월요일에 아이들에게 학급 임원 선거가 있을 거라고 알렸다.그리고 후보가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손을 들게 했다.이때 아이들은 단지 "내가 되고 싶어서"뿐만 아니라 "학급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도록 안내했다. 수요일: 선거 포스터 만들기화요일 저녁까지 고민한 아이들은 수요일 아침부터 선거 포스터를 만들었다.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학급.. 2025. 3. 24. 민주시민교육, 제대로 하고 있나요? 지난번 보이텔스바흐 합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우리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걸까?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투표 잘하자', '법과 질서를 지키자' 같은 뻔한 이야기만 떠올린다.물론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는 아니다.그러나 민주시민교육이 단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나질서를 잘 지키는 모범시민 만들기 정도로 축소되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다. 진짜 민주시민교육이란 결국 제대로 된 토론,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존하는 방식을 배우는 게 아닐까?사실 우리는 그런 걸 배워본 적이 별로 없다. 민주주의는 '가져온' 것이지 '키워온' 것이 아니었으니까.그러다 보니 이견이 생기면 토론이 아니라 싸움부터 벌어진다.이념적 프레임을 씌워서 진.. 2025. 3.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