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육아일기

육아 일기 2. 아빠가 만만한가? vs 아빠가 편해졌구나

by 교사아빠 2025. 1. 17.
반응형

오늘 육아는 비교적 괜찮았다. 딸과 재미있게 보드게임을 했다.

엄마는 부엌에서 저녁을 만드는 중이었고, 나는 딸과 둘이 게임을 했다.

그런데 엄마가 '저녁 먹자'라고 하며 보드게임을 정리하려고 하니 갑자기 딸이 짜증을 확 내더니 울상을 지으며 이러는 거다.

 

"근데 아빠, 엄마랑 아빠랑 나랑 셋이 같이 하려고 했는데 왜 아빠랑 나랑 둘이 했어?"

순간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잠시 멍했다. 그러다가 어제 나 스스로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딸이 이제 나한테 짜증도 좀 내고 감정적으로 표현을 하려고 하는건가보다. 이제 내가 좀 편해진거다.'


아빠의 고민

딸이 이제 나한테 감정을 더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이렇게 울먹이면서 자기 마음을 솔직히 말했으니까.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내가 잘 받아준 걸까 싶었다. '속상했구나'라고 말했지만, 딸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린 건지 고민이 되었다.


해결책 모색

긍정 훈육에서는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이를 인정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앞으로는 이렇게 해보기로 했다.

  1. 감정 이름 붙이기
    "속상했구나"처럼 딸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딸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 단계다.
  2. 상황 설명 함께하기
    "오늘은 엄마가 저녁 준비하느라 같이 못했어"라고 간단히 설명해준다. 아이가 상황을 이해하면 감정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3. 다음 기회를 약속하기
    "다음에는 엄마랑 아빠랑 같이 하자"고 약속을 해준다. 이렇게 약속하면 아이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

"오늘 정말 잘했어. 딸아이가 속상한 감정을 표현했을 때, 너는 그걸 인정하고 받아줬잖아. 이게 딸아이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거야.

딸이 이렇게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건 너를 믿고 있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 완벽한 대답을 하지 못해도 괜찮아. 너는 이미 충분히 좋은 아빠야. 딸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반응형